망막박리 (Retinal Detachment) - 원인·증상·치료법 완벽 정리

망막박리는 눈 안쪽에 있는 빛을 감지하는 신경조직(망막)이 제 위치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안과적 응급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시야에 그림자나 번쩍임이 보이다가, 치료가 지연되면 영구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수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1. 망막박리의 원인

망막박리는 발생 기전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견인성 박리 (Rhegmatogenous)

가장 흔한 형태.

• 유리체(눈 속의 젤状 조직)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찢어지게 함
• 찢어진 틈으로 액체가 스며들어 망막이 떨어짐
• 고도근시, 노화, 안과 수술 후 흔하게 발생

▸ 삼출성 박리 (Exudative)

• 염증, 종양, 혈관 이상 등으로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여 망막이 들뜸
• 망막 자체에 구멍은 없음

▸ 견인성 박리 (Tractional)

•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생긴 섬유조직이 망막을 끌어당겨 발생
• 주로 당뇨병 환자, 외상 이력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2. 망막박리의 증상

망막박리는 통증이 없지만, 다음과 같은 시각 증상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 빛 번쩍임 (광시증)
  번개처럼 번쩍이는 빛이 한쪽 시야에 반복적으로 나타남
• 검은 점(비문증)의 급격한 증가
  눈앞에 떠다니는 먼지, 실오라기 같은 것들이 갑자기 많아짐
• 커튼 또는 그림자
  시야 한쪽에서부터 암막처럼 어두운 그림자가 덮이는 느낌
  → 박리가 진행되면 중심 시야까지 침범
• 시야 흐림 및 시력 저하
  망막이 떨어진 부위에 따라 중심 시야 또는 주변 시야에 영향

 이러한 증상은 몇 시간~수일 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3. 망막박리의 진단

• 세극등 현미경 검사 + 안저 검사
  망막의 박리 범위와 위치, 구멍 여부를 시진
• 망막광간접검사
  넓은 시야에서 박리된 망막을 자세히 확인 가능
• 초음파 검사(B-scan)
  눈 속에 출혈이 있어 망막이 보이지 않을 때 사용
• OCT(광간섭단층촬영)
  망막 층의 정밀한 구조 분석

 

4. 망막박리의 치료법

망막박리는 수술적 치료가 필수이며, 박리의 원인과 범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망막 구멍이 작고, 박리 진행 전일 경우

• 망막 레이저 치료 (광응고술)
  망막 주변을 레이저로 태워 붙여주는 방식
• 냉동 요법(Cryopexy)
  냉각으로 망막 주변을 접착시키는 방법

 망막박리 진행된 경우

• 공막돌륭술(Scleral Buckling)
  안구 외벽에 실리콘 밴드를 감아 망막을 누르는 방식
• 유리체 절제술(Vitrectomy)
  유리체를 제거하고 가스나 실리콘으로 망막을 제자리에 고정
  →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준 수술법
• 기체 주입술(Pneumatic Retinopexy)
  안구 내에 기포를 넣어 망막을 제자리로 밀어붙이는 방식
  → 적은 범위의 단순 박리에 효과적

 

5. 회복과 예후

• 수술 후 자세 유지
  기체가 망막을 압박할 수 있도록 얼굴을 아래로 숙이는 자세를 일정 시간 유지
• 시력 회복은 박리 범위와 중심부 침범 여부에 따라 다름
  중심 망막(황반부)이 손상되었다면 완전한 회복은 어려움
• 정기적 안과 추적 검사
  반대쪽 눈의 상태 확인 및 재발 방지

 

결론

망막박리는 통증 없이 시력을 갑작스럽게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빛 번쩍임, 검은 점 증가, 시야에 생기는 그림자와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한시라도 지체하지 말고 안과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 시 비교적 간단한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실명을 막을 수 있으며, 진행된 경우에도 적절한 수술로 시력을 일부 회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