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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식

5시간 29분의 전설, 알카라스 vs 시너 – 2025 롤랑가로스 결승 완전 정리

by 무_비스토리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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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8일,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단 하나의 코트에 집중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단순한 결승전이 아닌
한 편의 스포츠 드라마를 목격했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
2위 얀니크 시너가 펼친
5시간 29분짜리 전설의 승부였죠.

 

 세대교체? 이제는 ‘세대 도약’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로 대표되는 ‘빅3 시대’가 저물고,
테니스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아니 세대 도약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선 두 사람이 바로 이 경기의 주인공들이죠.

특히 이 결승은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붙은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었고,
두 선수 모두 2000년대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역사적이었습니다.

 

🧠 세트별로 다시 보는 명승부

▷ 1세트 (4-6) – 시너의 날카로운 시작

시너는 초반부터 안정된 서브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알카라스를 흔들었습니다. 알카라스는 긴장한 듯 실수가 많았고,
세트 후반에는 눈에 흙이 들어가 의료 타임아웃을 받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후 바로 시너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갑니다.
기세는 시너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죠.

 

▷ 2세트 (6-7(4)) – 타이브레이크로 다시 한 번 시너

두 선수는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철저히 지켜내며
브레이크 없이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짧은 포인트에서는 시너가 우위를 점했고,
알카라스는 장기 랠리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흐름을 뒤집진 못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시너가 7-4로 승리하며 2세트 연속으로 가져갔습니다.

 

▷ 3세트 (6-4) – 알카라스의 반격 시작

여기서부터 알카라스의 진짜 경기력이 올라옵니다.
드롭샷과 슬라이스로 템포를 바꾸고, 시너의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죠.
시너는 처음으로 언포스드 에러가 많아지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트는 알카라스가 단 한 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고,
시너의 32세트 연승 기록은 이 순간 깨졌습니다.

 

▷ 4세트 (7-6(3)) – 매치포인트 3개를 넘은 괴물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시너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알카라스의 서브게임, 그리고 0-40,
세 개의 매치포인트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차분하게 서브와 포핸드로 모두 방어했고,
곧이어 시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갑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알카라스가 주도하며 7-3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전세가 역전된 순간이었습니다.

 

▷ 5세트 (7-6(10-2)) – 완벽한 마무리

체력이 바닥난 두 선수는
끝까지 브레이크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마지막은 **슈퍼 타이브레이크(10점제)**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알카라스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으로 7-0까지 앞섰고,
시너는 끝내 추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10-2.
알카라스가 롤랑가로스 역사상 최장 시간 결승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왜 알카라스는 ‘클레이의 왕’ 후보인가?

  • 롤랑가로스 전적: 24승 3패
  • 최근 클레이 코트 성적: 35경기 중 33승
  • 경기력: 기술, 체력, 멘탈 모두 갖춘 올라운더

이 경기로 알카라스는
메이저 결승에서 0-2 세트 열세를 뒤집은 첫 경험을 남겼고,
매치포인트 3개를 방어한 첫 기록도 추가했습니다.

 

😞 시너, 빛났지만 아쉬웠던 결승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시너.
조코비치를 완파하며 완벽한 흐름이었지만,
경기의 마지막 순간, 심리적 무너짐이 컸습니다.

특히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승 문턱에서의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죠.

 

 

👩‍🎾 ‘코코’는 왜 언급됐을까?

이번 대회에서 자주 언급된 ‘코코’는
여자 테니스의 신예 스타 코코 가우프를 뜻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자 단식을 중심으로 다뤘지만,
여자 단식에서도 코코 가우프를 비롯한
2000년대생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죠.

 

📌 팬들이 기억해야 할 순간들

  • 알카라스, 매치포인트 3개 극복 + 대역전승
  • 5시간 29분, 롤랑가로스 최장 남자 결승전 기록
  • 시너, 무실세트 기록 끝 + 심리적 붕괴
  • ‘빅3 시대’ 완전 종료 + 새로운 테니스 시대 개막
  • 코코 가우프 등, 남녀 모두에서 신세대 약진

 

✍️ 마무리하며

2025 롤랑가로스 결승은
그 자체로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 경기였습니다.
알카라스와 시너, 그리고 여자 단식에서 주목받은 코코 가우프까지.
이제 테니스는 진짜로 다음 세대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다음 무대는 윔블던, 그리고 US 오픈.
이들의 이름은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코트를 뒤흔들 것입니다.

“2025년 6월 8일, 나는 테니스의 미래를 보았다.”
이 한 줄이 이 결승전을 요약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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